300년산 편백나무 향 맡으며…나만의 집에서 즐기는 온천수영

입력 2022-09-15 18:06   수정 2022-09-16 02:37


첫인상은 고요하고 넉넉했다.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동해안을 마당으로 둔 설해원의 이야기다.

도심을 떠난 심신이 오롯이 자연과 쉼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곳. 강원 양양의 떠들썩한 서피비치를 떠나 만난 설해원 클럽하우스엔 자연을 닮은 목조 건축의 웅장함과 따뜻함이 모두 담겨 있다. 설해원은 천혜의 자연 속 ‘세컨드 하우스(두 번째 집)’를 원하는 이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곳에 위치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 바로 옆,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빠져나오자마자 자리한 설해원은 도심에서 가깝지만 먼 별장을 두기에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자연이 설계한 설해원


설해원에선 그림자마저도 건축의 일부가 된다. 일자형 목재 구조의 캐노피와 길고 널찍한 회랑, 서까래를 놓은 듯 가지런한 천장은 거대한 공간감으로 사람들을 압도한다. 하지만 불편하지 않다. 원목 그대로의 빛깔로 우릴 끌어안는다. 오감을 자극하는 설해원의 모든 것은 이처럼 자연 그대로다. 가는 곳마다 짙게 밴 300년산 히노키(편백나무) 향과 해풍길을 산책하며 듣는 동해 파도 소리,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목조 건축엔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이 가득 실렸다.

일상을 멈추고 설해원에 들어가는 길은 ‘자연의 원천’인 빛이 안내한다. 체크인 센터에서 객실과 온천이 있는 건물로 이어지는 작은 원형 공간에 구현된 ‘빛의 호수’가 그 주인공. 한국의 1세대 조명 디자이너인 고기영 비츠로앤파트너스 대표가 디자인한 미디어 작품이다. 우주처럼 어두운 공간을 몽환적인 색채의 빛과 소리만으로 채워 잠시나마 진공 상태에 놓인 듯한 느낌을 준다. 설해원이 그려낸 쉼의 세계로 들어가는 시간이다.
3만 평 원시 소나무숲, 나만의 산책로가 되다
설악과 동해를 품은 설해원은 ‘천연 정원’의 강점을 극대화할 새로운 리조트를 준비하고 있다. 온천수(水)와 소나무숲(林)을 이름에 그대로 담은 ‘설해수림(雪海水林)’이다. 설해수림의 설계도는 자연이 그렸다. 전체 부지만 13만2000㎡. 월드컵 경기장이 18개, 수도권 아파트로 따지면 3500여 가구가 들어갈 만한 4만여 평의 광활한 땅에 단 74개 빌라만 들어선다. 전체 부지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소나무숲 3만 평을 보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제껏 한 번도 개발된 적 없던 원시 소나무숲은 그대로 휴양객의 산책길이 된다. 설해원 관계자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며 덜 짓고(사람들에게) 더 돌려주겠다는 게 설해원의 생각”이라며 “설해수림에서 산다는 것은 곧 숲과 물에서 사는 것”이라고 했다.
380평 펜트하우스, 문 열면 산과 바다

사계절 24시간 온천수가 콸콸 흐르는 집을 상상해본 적 있는가. 설해수림의 모든 객실엔 설해온천수가 직수로 공급된다. 욕조가 있는 객실에만 온천수가 나왔던 기존 설해온천과 또 다른 차별점이다. 설해온천수는 19억 년 전 지각변동으로 생겨난 편마암과 2억3000만 년 전 마그마 활동으로 형성된 화강암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어 기나긴 세월 지온으로 덥혀졌다. 이 물이 암석과 반응하며 각종 미네랄을 균형 있게 우려냈다. 그야말로 시간과 자연의 정수(精髓)인 셈이다.

설해수림 부지는 이 온천의 원탕을 품고 있다. 설해수림의 모든 객실에 지하수를 섞거나 재활용하지 않은 온천 직수를 공급한다. 넉넉한 크기의 욕조와 20여개 이상의 온천 수영장도 설치한다.

설해수림의 74개 빌라는 17개 타입으로 설계됐다. 크게는 380평의 펜트하우스부터 통창을 열면 바로 자연으로 이어지는 10m 길이의 테라스빌라, 8m 길이의 온천수영장을 갖춘 풀빌라까지 다채롭다. 가장 면적이 작은 빌라도 108평에 이른다. 설해수림을 설계한 담당자는 “설해수림 주변에는 설악산 대청봉과 하조대, 동해, 태백산맥 등이 펼쳐져 있어 어떤 객실이든 자연을 마음껏 조망할 수 있다”며 “개성과 취향에 따라 17개 타입 객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양양=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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